[58호]2019 한국산업대전
2019 한국산업대전
한국기계전 KOMAF / 제조 IT서비스전 MACHINESOFT
글 | 박진아 기자 jin@ntrex.co.kr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한국산업대전은 42년의 역사를 보유한 한국기계전(KOMAF)과 제조 IT서비스전 머신소프트(MachineSoft) 2019를 함께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 융합 박람회로 지난 10월, 3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중국 등 전세계 27개국, 752개사가 참여하였고, 공작, 건설기계, 발전기자재등 전통적 기계류와 AI, 5G 등 IT 서비스 기술 등 1,400여 품목이 전시되었다.
두산 로보틱스에서는 다섯 대의 협동 로봇이 작업자와 함께 산업용 수소 드론을 조립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공정을 선보였다. 점차 발전되는 기술에 따라 산업용 로봇은 사람의 손처럼 민감한 작업도 맡아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두산 로보틱스에서는 이 부분에 특화된 프리미엄 협동 로봇 제작에 집중하였다. 그 결과 협동 로봇 시리즈는 민감한 힘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조인트토크센서가 부착돼 섬세한 작업이 가능해졌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여 성능 및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이런 협동 로봇을 알아보자면 M0609은 제한된 공간에서 고속으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최적화되어 설계되었고, M1509는 작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무거운 물체를 다루는데 효과적이며, M1013은 모든 응용 분야에 적합한 표준모델 M1013과 여러 작업 또는 장거리 작업에 이상적인 M0617 협동 로봇으로 제작되어 사용자의 필요한 환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소형 정밀 Motor 산업의 선두주자 인아오리엔탈모터에서는 소형화 전동 그리퍼 EH Series를 선보였다. EH Series는 Rack-pinion기구에 AZ Series를 조합한 전동그리퍼 시리즈로 사람의 손가락처럼 섬세하게 잡는 기술을 실현한 제품이다. AZ 시리즈를 탑재하였기 때문에 운전 전류 1% 단위로 설정하여 잡는 물건에 맞춰 파지력을 다양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워크물의 크기에 맞춰 파지력의 파지 시간, 속도를 자유 자재로 설정할 수 있고, 반송물에 충격을 주지 않아 부서지기 쉬운 유리나 스프링 등 안전하고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핑거 최소 이동량이 0.02mm이므로 워크의 크기에 맞게 방향과 위치를 정렬할 수 있으며 핑거의 작동 범위를 드라이버의 출력 신호 (TLC 출력, AREA 출력)에 의해 확인함으로써 작업의 크기와 유무의 판정을 할 수 있다. 다면 설치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로봇 암등에 설치가 적합하고, 크기가 91 × 46 × 48.5mm에 무게는 380g로 소형화 장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기대되어지는 제품이다.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곳은 3D 측정 기술 및 3D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 전문기업 Creaform 부스였다. 고정밀 산업용 3D 스캐너를 선보이며, 직접 다양한 물체를 스캐닝 하는 모습을 시연하였기 때문이다. Creaform이 선보인 제품으로 첫 번째는 사진 속 1번 제품인 전문가용 휴대용 3D 스캐너이다. 이 제품은 복잡한 표면을 신속하게 측정하고, 측정물의 색상 정보와 함께 스캔 데이터를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해상도 0.100mm 복잡한 형상에 대한 고해상도 스캐닝 기능을 탑재하였고, 1.25kg에 작은 여행 가방에 들어가는 크기로 휴대성이 높아 측정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어디서든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빠른 셋업 기능으로 2분 이내 스캐닝 준비가 완료되며 측정 속도가 최대 1,500,000 measurements/s 99개 화이트라이트 스캐닝 라인이 있다.
2번째 제품은 쉽고 빠르게 정확한 3D 측정을 원하는 제조, 엔지니어링 전문가, 품질 관리 전문가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HANDYSCAN 3D 산업용 고정밀 스캐너이다. 공간 정확도는 최대 0.025mm로 세밀한 측정을 위해 고정밀 제품으로 설계되었으며, 0.94kg으로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어디서나 자유롭게 측정이 가능하다. 11개의 크로스 레이저 라인의 넓은 스캐닝 영역을 측정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3번째는 가장 유연한 휴대용 3D 측정 솔루션인 광학 CMM 3D 스캐너: METRASCAN 3D로 모든 유형의 재료 스캔하며, 흑색, 다색 및 광택 표면도 거뜬히 처리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0.064mm의 용적 정확도를 갖고 있어, 0.2 ~ 10m 크기 부품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측정 중 언제든지 부품 및 시스템 이동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용접 자동화 시스템 전문 기업 베스트에프에이에서는 피로니우스의 MIG/MAG 용접기 TPS/i 사용하는 모습을 관람객 앞에서 선보였다. 베스트에프에이는 오스트리아 용접기 전문 회사인 프로니우스(Fronius)와 협업하는 국내 유일의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TPS/i로 기존의 TPS 시리즈와는 달리 하나의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만으로 다양한 용접 프로세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용접 시작과 종료까지의 용접 현상을 리얼타임으로 감시 및 제어하며 용접 속도 및 CTWD 변화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일정한 용입 깊이 및 비드형상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320, 400, 500 및 600A 전원 범주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편리하게 용접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30개의 언어가 지원되고, 파라미터 설정 및 터치가 가능한 LCD 디스플레이가 함께 탑재되어있다. 자동차 및 부품 공급 산업, 파이프라인 및 압력 용기, 구조물 건설 분야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차세대 로봇 자동화를 선도하는 인아텍에서는 스마트 자율 주행 로봇 MiR 제품들을 선보였다. MiR(Mobile Industrial Robots)은 공장, 병원 등 물류 이송 현장 어디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협업 자율 주행 로봇이다. 먼저 MiR100 및 MiR 200은 내부 운송 및 물류를 빠르게 자동화하는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모바일 로봇이다. 최대 200kg까지 자동으로 운송할 수 있으며 보이는 이미지처럼 상부 모듈을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작업에 맞춰 로봇을 설정할 수 있다.
MiR500은 산업 전반에서 팔레트와 무거운 화물 운송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리프팅 기능으로 팔레트 이송 작업에 최적화돼 있어 최대 500Kg 중량물 및 팔레트를 이송할 수 있으며 시간당 7.2Km를 운행할 수 있다. 360도 시야를 확보한 최신 레이저 스캐닝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3D 카메라는 바닥에서 0~3.5m 떨어진 범위를 인식할 수 있어 이동 시 사람, 장애물 등을 감지해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근무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000Kg 중량물을 운반할 수 있는 MiR1000과 카트를 자동으로 픽업, 하역하며 광범위한 견인 작업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MiR Hooks 제품들이 있으며 선보인 제품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MiR 웹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제어가 가능한 특징을 갖는다.
이번 한국산업대전 머신소프트부분에서는 KT와 퀄컴이 5G+ Stadium 특별관을 마련하고, 국내 8개의 중소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5G 스마트팩토리 및 IoT 협력 사례를 선보였다. 퀄컴과 함께 협력한 기업 중 하나인 블루버드는 기업/산업용 loT RFID, 모바일 및 태블릿, 모바일 핀테크 기기를 생산하고 직접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블루버드에서는 산업용 모바일, RFID 리더, 산업용 태블릿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속 가운데 위치한 EF501R 제품이 실외 및 거친 산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루 버드의 가장 견고한 5인치 터치 모바일 컴퓨터이다. 대용량의 사용자 교체 가능 배터리를 사용하여 가장 긴 작업 시간을 제공하며 핫 스왑 모드를 통해 재부팅하지 않고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내 및 외부에서 가장 빠른 Wi-Fi 및 4G LTE를 지원하여 안정적인 무선 연결이 가능하며 고급 스캔 기술을 통해 1D 및 2D 바코드뿐만 아니라 더럽고 손상된 바코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캡처할 수 있어 대형 저장, 물류, 제조, 경찰 및 응급 서비스를 갖춘 유통 시장과 같은 다양한 산업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맨 왼쪽 첫번째 제품인 RFR900은 태그 인식 속도와 정확도 모두에서 뛰어난 판독 성능을 제공하며 고속 판독 기능과 초당 6미터까지 확장 된 판독 거리로 초당 900개 이상의 태그를 판독 할 수 있다. 또한 RFR900은 배치 모드에서 4만 개가 넘는 RFID 태그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5.5인치 풀 HD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 및 매우 얇고 가벼운 권총 손잡이로 설계되어 소매, 제조 및 유통에서 사용하기 이상적인 RFID 제품이다.
특별관에서는 스마트 비전 및 최적화된 Platform을 통해 다양한 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인식 솔루션을 제공하는eyedea(아이디어)도 만나 볼 수 있었다. 아이디어에서는 ERVS(Eyedea Robot Vision System)인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특화된 로봇 영상인식 기술을 탑재한 Edge Device를 선보였다. 엣지디바이스는 중앙집중적인 서버/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명령을 전달받는 게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용자 근접 종단(Edge)에서 바로바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여 지연 없이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치로 독립된 시스템의 처리 속도를 극대화 시켜준다.
또한, 디바이스에서 대부분의 영상처리를 진행하므로 전체 시스템의 부하를 최소화 시켜주며, 기존 시스템 인프라 기반에 디바이스를 장착함으로써 손쉽게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기존 기업들이 다양한 고객사의 Needs에 맞는 Customizing Service를 제공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어 다품종 소량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도입 및 유지 비용 등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하였으나, 아이디어는 모듈 형태의 솔루션 공급으로 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없어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특히 비용부문의 강점이 두드러졌다.
미국 최대의 CNC 머시닝 센터 제조업체 하스오토메이션에서는 금형 및 공구, 다이, 기타 고정밀 부품 가공용으로 고객 맞춤형 컨피규레이션이 가능한 VM시리즈를 소개하였다. Haas VM Series 기계는 금형 제작, 공구 및 금형 작업 및 기타 고정밀 산업에 필요한 정확성, 강성 및 열 안정성을 제공하는 고성능 VMC으로. 각 기계에는 넉넉한 작업 큐브, 다중 고정 테이블 및 12,000rpm 인라인 다이렉트 드라이브 스핀들이 있다. 표준 12,000rpm 스핀들은 저속 토르크 또는 고속 파워의 저하없는 고rpm을 제공하고, 소형 공구를 장착하여 더 나은 표면 이송을 위해 15,000rpm 인라인 스핀들과 30,000rpm 30테이퍼 스핀들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전면 전망, 측면 장착 툴 체인저, 프로그래밍 가능 냉각수 노즐, 자동 에어건 등을 갖춘 Haas 고속 제어 기능을 탑재하였다.
또한, 제공되는 컨트롤러는 공작 기계 산업에서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CNC 컨트롤러로 간단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제공되어 직관적인 탐색 기능을 통해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산업용 센서, 컨트롤러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오토닉스는 각종 센서류를 비롯하여 내년출시 예정인 세이프티 제품 및 변위센서등의 고기능 신제품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중 세이프티 도어락 장치는 보호물 또는 출입구의 위치를 감시하는 장치로 보호물이 개방될 때 전원을 차단하고 사람의 접근을 통제하며, 장비 시동을 중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사용되어왔던 외국산 제품이 아닌 국산 제품이기에 가성비가 좋으며, 기존 점등의 가시성, 스위치 키를 뺄 때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너무 쉽게 빠지는 문제점을 개선하여 개발되었다.
변위센서는 대상물의 물리 변화량을 다양한 소자로 검지하여 그 변화량을 거리로 환산함으로써 센서에서 대상물의 거리와 높이를 계측하는 제품이다. 레이저를 쓰는 변위센서는 높은 직진성을 지니면서 스팟 자체가 포토센서에 비해 작고, CMOS 센서를 써서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레이저가 맺히는지 반사되기 때문에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두 가지 제품 모두 정확한 스펙이나 자료는 내년에 배포될 예정이라 하니 국산화된 두가지 제품군이 어떻게 출시될지 기대된다.
산업 분야에서 매뉴얼 리프팅 작업용 핸들링 기술을 제공하는 슈말츠에서는 진공 리프터 및 크레인 시스템을 소개하며 관람객들 앞에서 직접 시현을 보이고 있다. 진공 리프터는 진공기술을 이용하여 작업물을 흡착, 이송해주는 진공 흡착이송장치로 압축된 공기로 흡착하여 에어밸런스, 에어 바란스라고도 불린다. 손가락을 사용하여 상하 조작 버튼을 조정하고, 한 손으로는 이송 방향을 살짝 밀어 움직이기 때문에 사용이 쉽고, 직관적으로 제품을 작동 시킬 수 있다.
알루미늄 구성 부품으로 제작된 크레인 시스템과 완벽하게 조합된 크레인 진공 리프터를 제공하며 리프트는 최대 300kg 중량의 상품을 쉽고 빠르게 옮길 수 있다. 이렇듯 자동화 설비에 추가하여 공정개선과 함께 스마트 물류를 실현할 수 있으며, 진공을 사용하여 화물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기 때문에 무거운 화물을 옮기는 작업에서 비롯되는 부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6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큰 규모에 맞게 전시회장을 다 둘러보기란 매우 힘들었으나, 한국기계전과 머신 소프트 2019가 함께 개최되어 IT 기술과 제조 트렌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단순히 제품 정보를 얻는것이 아닌 실제로 어떻게 작동을 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시연하고, 설명해주는 부스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어 끝까지 집중해서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대다수의 업체들이 스마트 기계류를 선보이며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스마트화가 국내 기계분야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내년 한국산업대전에서는 어떤 혁신적인 제품들이 미래산업의 모습을 바꿀지 기대하며 이번 관람기를 마친다. 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