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호]2019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IoT Korea Exhibition & International Conference 2019
2019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글 | 박진아 기자 jin@ntrex.co.kr
IoT 산업 활성화와 서비스 확산을 위해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민간기업들의 제품, 서비스,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가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지난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사물인터넷협회, K.Fairs(주)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IoT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 기 술 및 제품, IoT 지능형 서비스, IoT/AI 융합 솔루션 및 제품, IoT 등 융합 보안 기술 및 제품들이 전시되어 스마트 단말기부터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가전, 챗봇 서비스, 정보보안과 관련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SKT 전시 부스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테크를 주제로 ICT 기반 돌봄서비스, 사회 안전망 구현 기술,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온실감축 기여 사례, 사물인터넷 전용망 100만 회선 돌파 등을 전시하였다. SKT의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LPWA는 저렴한 비용에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추는 저전력 IoT 전용망으로 최근 100만 회선을 돌파하며 일상에서 IoT를 더 쉽게 만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SKT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뿐만 아닌 SKT의 스타트업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의 제품인 실시간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오렌지 밴드, VR 화면을 보며 운동할 수 있는 VR fit, RICH 360, RF 전등제어 제품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안전에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고, SKT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홈 IoT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음성명령을 통해 날씨나, 운세를 확인하고, 무드 등을 밝히거나 대화를 할 수 있던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 NUGU를 활용하여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사용현황에 따라 신변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SKT는 행복 커뮤니티 시스템을 지원하여 케어 매니저가 사용자의 사용현황을 파악하며, 24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경고 표시가 뜨고, 48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시 전화 통화나 방문을 통해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문 열림 센서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을 감지해 위기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위급한 상황을 인공지능 스피커에 알리게 될 경우 119에 연결되는 SOS 긴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SKT와 협력관계에 있는 IoT 대인, 대물 관제 플랫폼 기업 메디코넥스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오렌지 밴드를 선보였다.
오렌지 밴드는 치매 노인, 독거노인의 안전, 건강 관리를 위한 위치정보, 생체정보(심박 수, 걸음 수)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기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단점인 배터리 소모, 통신 거리 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실내에서는 블루투스 통신, 실외에서는 IoT 통신이 적용되었다.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BLE Gateway가 설치된 곳에서 오렌지 밴드를 착용하면 착용자의 위치, 생체, 활동량 정보 등을 수집하여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BLE Gateway 범위 밖을 벗어나도 저주파 통신과 GPS를 통해 범위 내 지속적인 위치 위치추적이 가능하여 요양병원,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치매 노인 배회 방지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홀로 사는 노인의 보호자 / 자녀가 독거노인의 위치정보, 생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장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며 오렌지 밴드의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스마트헬스케어 전문 업체 코어무브먼트에서는 EMS 트레이닝 슈트 스위치 W를 선보였다. 스위치 W는 미세전류를 이용한 운동기계(EMS)와 미세전류를 무선으로 전달받은 옷을 연결해 사용하는 가상체험용 웨어러블 제품이다. 이 제품을 적용한 EMS 트레이닝은 미세전기를 활용해 20분 만에 여섯 시간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 EMS 트레이닝은 미세전류가 흐르는 옷을 착용한 뒤 수축한 근육을 움직여 짧은 시간 고강도로 하는 운동법으로 주로 우주비행사의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한 훈련에 사용되어왔다. 기존 슈트의 무겁고 복잡한 단점을 제거하여 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무선 연결을 통해 이동 거리 제약도 극복했다.
반려동물 홈 IoT 기업 구루아이오티에서는 반려동물 돌봄이 로봇 ‘페디(PEDDY)’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페디는 스마트폰 공기계를 활용한 반려동물 돌봄 로봇이다. 스마트폰 공기계를 로봇 본체 부착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부착된 스마트폰의 영상통화 기능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주인의 모습과 음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자동 급식기가 장착돼 있어 어플리케이션의 스마트 케어 설정을 통해 자동으로 사료가 제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기 자체에 탑재된 온도, 습도, 소음측정 센서를 통해서 격한 온도 상승 및 지속적인 반려동물 짖음을 감지할 수 있고, 초음파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여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집 안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쉽게 전복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기기가 뒤집힐 경우 알람 기능으로 전복 사실을 알리는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
친화경 건축물, 에너지 환경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기업 클라우드앤에서는 인공지능 실내환경 돌보미 시스템인 포레스트를 선보였다. 포레스트는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실내환경 데이터와 공간이 위치한 지역정보를 인공지능(AI)알고리즘이 분석 중 실내공간의 환경 및 에너지를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포레스트 제품으로 포레스트 플랜트는 실내환경인 온도, 습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화학물질 실내환경 데이터를 측정한다. 포레스트 리프는 에어컨 제어기능이 탑재되어 포레스트 플랜트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실내환경을 관리하고, 포레스트 트리는 에어컨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여 운전 현황 및 절감량을 분석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3가지 하드웨어 제품이 측정하는 내용은 태블릿의 포레스트 알리미를 통하여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웹을 지원하여 웹을 통해서도 에어컨제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에너지 절감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환기, 화재, 방범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내 모든 공간에서 반려식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블룸엔진에서는 스마트 화분을 선보였다. 스마트 화분은 IoT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어디에서든 식물을 돌볼 수 있는 제품이다. 식물성장 LED, 공기순환Fan, 압축토양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블룸엔진의 LED, 물펌핑, 급수알림 등이 조정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식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룸엔진 물탱크는 최대 1.2리터의 물을 보관하며, 내부의 펌프는 지속해서 물을 순환시켜 신선한 상태로 유지해준다. 특수 설계 및 디자인 제품으로 따로 분리할 필요없이 상부 급수가 가능하고, 소형공기 Fan으로 내부의 공기를 순환하며 증산작용을 촉진해 식물 성장을 도와준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압축 토양은 압축, 건조 상태로 물의 흡수력과 보습력이 우수해 씨앗부터 재배하기에 적합하고, 분갈이가 필요한 경우, 교체가 쉬운 장점이 있다.
물류·재고 로보틱 솔루션업체 택트레이서는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도서관에 적용 가능한 재고관리 로봇인 Dragonfly와 Spider-Go를 선보였다. 사진에 보이는 드래곤플라이는 RFID 기반 재고조사 자율주행 로봇으로 한 대의 로봇이 창고나 도서관을 설정한 주기로 자율주행하여 진열된 제품의 RFID태그정보 및 위치정보를 수집한다. 2~3m 선반 높이에 맞춰 자동으로 높이를 확장 축소하고, 안테나의 웨이빙 모션을 통해 RFID 인식률은 99.9%에 달한다. 또한, 최초 주행시 제품의 진열위치를 셀단위로 파악하여 3D 레이아웃상에서 입체적으로 디스플레이하는 기능이 탑재되어있다. 스파이더고는 대형 유통매장이나, 소규모 리테일 매장, 편의점 내 진열선반 상부에 조립식 레일을 설치하여 레일에 따라 스파이더가 상하좌우로 자율 이동하며 재고, 진열정보, 수량, 결품, 가격태그 정보를 일괄 수집한다. 음성인식을 통해 제품을 검색하거나 신제품 광고영상 및 고객센터와 화상대화를 제공하여 무인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IoT AI 스마트디바이스 및 서비스 전문기업 다원디엔에스에서는 스마트홈 제품으로 IoT 분전반 전력 측정기, IoT 매립형 콘센트, AI 스마트플러그 등을 선보였다. 그중 일반 가전기기가 IoT 기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스마트 플러그에 관심이 쏠렸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전용어플을 통해 가정이나 직장의 전기, 전자제품을 언제 어디서든 원격제어 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전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하여 과부하(16A) 차단 및 비정상 온도 상승인 과열 시 차단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AI 스피커가 있을 시 음성으로도 제어가 가능한 특징을 갖는다. 이 외에 다원디엔에스 제품 역시 사용 용도가 조금씩 다를뿐 스마트폰 전용어플을 통해 전기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심플랫폼에서는 종합 IoT 플랫폼 서비스 ‘누비슨(Nubison)’을 선보이며, 누비슨 플랫폼을 활용하여 일반제품에 IoT를 접목한 제품들을 전시하였다. 주로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IoT를 적용하는데 기획적, 비용적, 유지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누비슨 IoT서비스는 제품과 서비스에 손쉽게 IoT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초기 컨설팅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End-to-end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을 통해 기본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IoT 서비스를 위한 연결, 저장, 룰엔진, 통합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IoT 클라우드 기능들이 제공된다. 기존의 IoT 클라우드 시스템은 여러 기능이 모듈로 구성돼있어 통합개발 SI 과정이 필요하고, 기기 변경 시에도 커넥티브 쪽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지만, 누비슨 IoT는 개발과정이 적고, 특허받은 Things Driver 기술을 통해서 커넥티브 쪽의 확장성을 확보하여 손쉽게 IoT를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미국 ‘Monnit Corporation’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사 모넷코리아에서는 다양한 무선센서와 스마트 솔루션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었다. SK그룹과 KT 등 다수의 국내 기업에 70여 종의 무선 센서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넷코리아의 제품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번에 선보인 온도, 압력, 공기질 등 50여 가지 무선센서는 별도의 시공 공사가 필요없어 설치가 용이하고, 초전력 제품으로 AA배터리 두 개로 7~10년 동안 작동되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 효과적인 특징을 가진다.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물인터넷 기술들 얼마나 발전되었는지, 또한 민간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들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되어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최근 고령화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 고독사 방지 제품이나 사용자 신변 및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돌봄 서비스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술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으며, 내년 전시회에는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하며 관람기를 마친다. 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