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호]2018 INSIDE 3D PRINTING Conference & Expo
2018 INSIDE 3D PRINTING Conference & Expo
글 | 심혜린 기자 linda@ntrex.co.kr
‘2018 인사이드 3D 프린팅’은 세계 10여 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3D 프린팅 전문 행사이다. 올해는 5회째로 미국 라이징미디어와 킨텍스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제조 기술의 진보(New Era of Advanced Manufacturing)’라는 주제로 3D 프린터와 3D 스캐너를 비롯하여 하드웨어, 3D 모델링에 쓰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린팅 재료, 복합 조형기 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제조업, 금형, 메디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어 산업 전반의 새로운 3D 기술이 돋보였다. 작년보다 규모도 더 커졌으며 다이아몬드 스폰서인 신도리코를 비롯해 약 90개사 300부스 규모로 개최되었다.
신도리코는 새로운 3D 프린터 5종을 선보이며, 3D 프린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을 알렸다. 특히 업체관계자는 산업용 3D 프린팅 시장에 알맞은 프린터를 선보였으며, SLA 방식 이후 금속을 이용하는 SLM 방식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프린터를 이른 시간 내에 개발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DP200’은 정교한 3D 입체 기술이 돋보이며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정성이 높다. PC와 모바일에서 작업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문제발생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이더넷으로 연결하면 한 대의 PC로 여러 대의 프린터를 관리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개인용 3D 프린터에 세계 최초로 ‘필라멘트 자동 공급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사용자의 조작 실수로 인한 노즐 막힘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프린터 베드의 수평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자동 레벨링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에서 안내하는 결과대로 간단하게 스크류를 돌리면, 정확한 수평 상태에서 최상의 출력이 가능하다.
신도리코는 또한 대표적인 신제품 중 산업용 3D프린터 3DWOX 7X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프린터는 FFF 방식으로 기존 신도리코 제품보다 더 크고 정밀한 출력물을 만들 수 있다. 출력물 크기는 최대 390x390x450mm 이다.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는 폴리비닐알코올(PVA)을 소재로 활용하며, PVA 소재를 메인 출력물을 지지해주는 ‘서포터’로 사용하면 후가공 작업 시에 깔끔한 마무리가 장점이다. 3DWOX 2X와 마찬가지로 2개의 카트리지와 노즐을 장착해 활용도를 높였다.
오토데스크는 적층 제조 최적화 솔루션으로 모든 일련의 과정을 처리하는 3D 프린팅을 위한 전문 솔루션 ‘넷팹’을 선보였다. 3D 프린팅 제조 환경에 맞춰 설계된 넷팹은 효율적인 빌드 준비 기능 외에도 적층 제조에 최적화된 디자인 도구, 금속 적층 제조를 위한 사전 검증, 후공정에 필요한 CNC 작업 준비 환경을 제공한다.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파트의 기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디자인 최적화 도구를 작업자가 선택한 심미적 형상과 독특한 소재의 물성치와 함께 필요한 만큼의 견고함과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무게까지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은 (주)코로나는 국내 최초로 상용이 가능한 건축용 3D 프린터로 만든 건축물들을 선보였고, 국내 건축용 3D 프린터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건축물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국내에서 3D 프린터로 건축물을 제작한 기업은 (주)코로나가 최초이며, 기존의 거푸집을 사용하는 건축 방식에서 탈피해 시멘트를 직접 출력해 선형의 대형 구조물을 단시간에 제작하는 기술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 건축용 3D 프린터를 통해 재료 및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20분 만에 제작했다는 황토 찜질방부터 의자 등 여러 제작물을 볼 수 있었는데, 크기부터 압도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자세히 보면 더 정교해서 놀라웠다.
브룰레코리아의 얼티메이커(Ultimaker S5)는 고성능 데스크톱 3D 프린터로 UI가 쉽게 설계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한 설정으로 안정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 최대 출력 크기는 330 x 240 x 300 mm를 자랑하며, 새로운 재료인 ToughPLA을 사용해, 더욱 정교하게 출력된다. 수용성 서포트 재료 PVA를 나일론과 CPE, PLA와 함께 사용해 복잡하고 기술적인 조형도 프린트할 수 있다. 프린트 후에는 그대로 물에 담가 주면 서포트 재료를 녹일 수 있다. 또한 터치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있어 인쇄 미리 보기를 확인할 수 있고, 전원 어댑터도 프린터에 통합이 되어 있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Ultimaker 3D 프린터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알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쇄 상황 또한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3D 프린터 전문 업체 스텔라무브(STELLA MOVE)는 산업용 3D 프린터 B420를 선보였다. 스텔라무브는 5년간 FDM 3D 프린터를 개발해온 기업이다. 이번에 선보인 B420 프린터는 위치제어 시스템을 기반의 대형 3D 프린터이다. 새롭게 구성된 구동 하드웨어와 제어 보드, 시스템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향상시켰다. 새로운 시스템은 이전 시스템 대비 평균 1.5배에서 최대 2배 빨라지고, 더욱 정밀하게 프린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용 요구에 맞춰 430x350x480mm의 대형 출력도 가능하다. 한글 지원 PC용 툴과 터치스크린 UI를 채택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듀얼 노즐 채택으로 2가지 재료를 동시 출력할 수 있으며, PLA는 물론 ABS, 카본 및 플렉서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 가능하다. 향상된 오토 레벨링도 향상되어 4개의 z축 모터 사용으로 자동 수평 조정 기능과 베드 높이 자동 저장 기능을 제공한다. 조그 다이얼을 이용해 베드 레벨의 미세 조정도 할 수 있다.
USEED는 IT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고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IT 기술을 배우고 응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수의 국내 및 해외 교육기관 기업에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USEED의 제품 ‘HODU 크리에이티브 키트’는 교육용 3D 제품으로 3D 프린터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으며, 다양한 회로 소자에 대한 원리 및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USEED의 3D 프린터는 단단한 철제 케이스로 제작해 높은 내구성과 휴대성을 갖추고 있으며 수평을 맞추는데도 문제가 없어 기존 일반적인 3D 프린터보다 설치가 간편하다. 다양한 모듈 (메인보드, 실드, 센서, 모터, LED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가가 집필한 교재와 상세한 사용법이 담긴 온라인 강의자료 또한 제공한다. 3D 프린터, 전자회로, 소프트웨어를 쉽게 배울 수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배운 것을 응용해 시제품에 가까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현재 USEED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IT 교육 플랫폼을 납품하여 학생 눈높이에 맞춘 커리큘럼도 제작해 교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오전 일찍부터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시장 안에는 관람객들로 가득 차있었다. 전시 첫날에만 관람객이 4천 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한정된 주제의 3D 프린팅을 다뤘다면, 올해는 건축, 쥬얼리, 덴탈 등 주제를 막론하고 소재와 활용 분야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3D 프린팅 기술이 산업 전반적으로 확장되도록 크게 기여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어진다. 시부스 외에도 3D 프린팅 응용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40여 명이 참가한 국제 컨퍼런스, Industry 4.0 혁신관, B2B 바이어 상담회, VIP 환영만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인기를 끌었다. 국내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한 만큼, ‘인사이드 3D 프린팅’의 국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느꼈다. 내년에 전시에서 더욱 발전된 3D 프린팅 신기술을 기대해보며 관람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