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Inside 3D Printing Conference & Expo 2017
세계 5대 3D프린팅 전문 행사인 인사이드 3D프린팅 엑스포(이하 ‘인사이드 3D프린팅’)이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고양 킨텍스 Hall 6에서 개최되었다.
인사이드 3D프린팅은 뉴욕, 샌디에고, 뒤셀도르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번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는 4회째다. 세계 14개국 주요 참가업체 73개사 210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인사이드 3D프린팅은 3D프린터, 3D스캐너, 프린팅 소재, 바이오/메디컬, CAD/CAM, 샌드몰드(금형), 하이브리드 조형기 등 디지털 제조 관련 기술을 중점적으로 보여주었다.
한편 국제 컨퍼런스는 ‘디지털 제조혁신의 시대를 열다’ 라는 주제를 다뤘다. 올해는 로보유니버스&VR 서밋, LED/OLED 엑스포와 동시 개최되어 더욱 기대가 높았다.
(주)더에스(대표 이민구, http://the-s.kr)가 ‘소중한 순간을 담은 당신의 리얼피규어’ 라는 슬로건으로 ‘리멘토 리얼피규어’를 선보였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이며 둘러보고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고객이 원하는 피규어를 사이즈별로 제작이 가능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사이즈는 6cm, 8cm, 13cm, 16cm, 20cm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원하는 사이즈도 가능하다. 일생에 한 번뿐인 웨딩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웨딩피규어도 제작이 가능하며, 대회 우승시에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피규어, 가족 사진을 대체하는 가족피규어, 지금 모습을 남기는 애완동물피규어 등 각종 재미있는 피규어도 제작해준다. 고효율의 3D스캐너와 자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3D 리얼 피규어 제품 제작, 보정, 배송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3D 스캔 단 3분으로 최종 데이터가 생성되어 자신의 전신 촬영 3차원 모델도 확인이 가능하다. 스캔 외에도 사진 파일을 통한 3D모델링을 작업할 수 있다. 리멘토 홈페이지 http://remento.kr 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도 가능하다.
(주)캐리마(대표 이병극, http://www.carima.com)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3D프린터를 2000년대 초 독자 개발에 성공해 제품의 우수성이 뛰어나고 관련 노하우가 풍부한 기업으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제품 ‘TM200’는 대형 사이즈의 출력물을 짧은 시간 안에 출력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다.
산업용으로 잘 맞는 프린터로 다양한 기능성 광중합수지를 지원하며, 캐스팅과 투명한 소재 등을 이용하여 정밀도가 높고 오차율이 낮아 우수성을 자랑한다. 강도가 높은 출력물도 출력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요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3D 프린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이커봇(영문: MakerBot) 부스에서는 테크톡을 참여하고 메이커-츄를 뽑는 이벤트, 퀴즈 이벤트 등을 개최해 관람객을 집중시켰으며,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듯 열기가 대단했다. 메이커봇은 100,000대 이상의 3D 프린터를 판매한 최초의 회사로써 보급의 대중화를 크게 이끈 기업 중 하나이다.
메이커봇이 선보인 REPLICATOR+는 380,000시간에 걸친 엄격한 테스트로 기존 제품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한다.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능과 더불어 프린팅 시간도 기존 모델인 REPLICATOR에 비해 30% 빨라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그립 표면(Grip Surface)이 장착된 Flex 빌드 플레이트를 사용하여 프린트가 잘 접착되고 제거하기도 간편하다.
Tough PLA 필라멘트 번들과 호환되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충격 강도가 높은 프로토타입 및 고정 장치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글로벌 기업인만큼 내장 LCD 화면에서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및 중국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해 사용자의 편의에도 초점을 맞췄다. 메이커봇 제품으로 출력한 특유의 컬러풀한 고퀄리티의 출력물들도 돋보였다.
눈에 띄는 기업중 하나인 독일 기업 EOS(https://www.eos.info/en)는 적층 제조(AM)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양한 소재의 금속 및 플라스틱 재료를 선보였다. 굉장히 복잡한 형태의 부품도 EOS 프린터 하나로 제조가 가능해 추가적인 제조 과정이 필요없다. 제품 초기 개발 단계의 기능성 시제품 제작에 이상적인 방법으로, 시장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까지 한다. EOS 기술은 우주항공산업, 의료산업, 치과재료, 툴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레이저 소결 기술(고품질 프로토타입, 최종 제품 및 시리즈 제품의 경제적인 생산을 위한 적층 제조 시스템)로 대표적인 제품은 FORMICA P 110, EOS P 396, EOS P 770, EOS P 880등이 있으며 DMLS 기술(직접 금속 레이저 소결 방식을 이용하여 고품질 프로토타입, 최종 제품 및 시리즈 제품의 경제적인 생산을 위한 적층 제조 시스템)의 모델은 EOS M 100, EOS M 290, EOS M 400, EOS M 400-4등이 있다.
3D 프린터 분야의 세계적인 개발업체 XYZprinting(http://kr.xyzprinting.com)은 개인용부터 전문가용 3D프린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초보자도 쉽게 3D프린터를 접할 수 있도록 보급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에 걸맞게 미국 CES 전시회에서 3D 프린터 기업으로는 최초로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EDITOR’S CHOICE AWARDS)’를 2014년부터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휴대용 3D 스캐너, 3D펜 등 기자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이 쉽고, 무게가 70g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했다.
다양한 프린터 모델 중에서 ‘다빈치 미니 w’는 단연 ‘누구나 3D 프린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목표에 걸맞는 제품이다. 269달러대의 보급형 가격대로 개인용 프린터 시장에서 꽤 합리적이여서 3D 프린터가 생각보다 비싸다는 편견을 없애준다. 베스트초이스에도 선정된 바 있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 프린터 하나로 전문가가 아닌 개인도 취미로 피규어를 만들 수 있고, 악세사리, 인테리어 DIY 등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미처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주력 상품 중 하나인 ‘3D 핸드 스캐너’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버튼 하나만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스캐닝 작업이 가능하다. 이미지 해상도(640 x 480 pixel 30Fps)을 자랑하며 일상생활 속의 사물, 풀컬러 인물까지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USB 3.0 포트 연결을 통해 태블릿PC나 노트북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3D펜 체험교실’, ‘3D펜 디자인 콘테스트’ 등 일반인과 입문자들이 보다 쉽게 3D프린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주로 단색의 피규어 혹은 로봇, 산업용 재료 등의 출력물을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반대로 쓰리디코리아(대표 최문수, http://3dk.or.kr/)는 우리나라의 알록달록한 전통 문양이 돋보이는 출력물을 선보여 외국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았다. 쓰리디코리아는 소재, 필라멘트, 압출기, 컬러프린터 등 3D 프린터 융복합 핵심기술을 보유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억원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이다.
‘세계 최초 풀컬러 구현’ 문구의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 12헤드 3D프린터는 12가지 색상의 필라멘트를 섞어 하나의 노즐로 풀컬러를 구현한다. 여러 색상 간의 간섭이 없어서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고, 컬러 작업을 위한 별도의 보정작업도 필요없으며, 다른 소재도 사용 가능하다. 컬러별 배합기술로 3만가지 이상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일반인도 1시간 만에 매뉴얼을 익혀서 사용할 수 있다. 쓰리디코리아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기업의 투자 및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25개국 약 1만 명의 국내외 500대 기업, 학계 및 연구소 등에서 방문했으며 다수의 거래선 확보, 사업 제휴 및 현장 판매가 전시회 현장에서 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3D 프린팅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반응도 남아있고 항상 긍정적인 평가만 있었던 것만은 아니지만, 이제는 전 산업에서 응용 가능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국내외 3D 프린팅 선두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3D 프린팅 기술로 건축, 패션, 자동차 등 다양한 소재가 가능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유사한 소재를 제조하는 3D 프린터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둘러보기 전에는 아직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다양한 보급형 3D 프린터, 스캐너 등을 둘러보니 머지 않은 미래에 대중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