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IT액세서리·주변기기전 2016 KITAS를 다녀오다!
글 | 이용동 책임기자 bluelyd@ntrex.co.kr
‘스마트폰보다 주목받는 조연 액세서리’라는 슬로건을 걸고 ‘제6회 IT 액세서리 주변기기전(이하 KITAS 2016)’이 서울 코엑스(COEX) C홀에서 2016년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KITAS는 주연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보다 조연 역할을 하는 액세서리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주변기기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올 2016년 전시회에서는 119개 기업이 참여하고 200개가 넘는 부스로 구성됐다. 특히 혁신적인 제품 10개를 선정하는 KITAS Top10과 럭키백 행사인 KITAS Bag 이벤트, KITAS Girl 포토타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참가 기업들의 다양한 이벤트와 대규모 할인 판매도 진행되어, 덕분에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유통사 제닉스는 다양한 자사의 제품들을 전시회 기간 부스 현장 특가로 판매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스톰엑스 M1, 이블루 타입 R 마우스는 각 10,000원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타이탄 SE 키보드는 25,000원에 판매되었다. 이외에도 모니터 받침대, 마우스 번지 B1 PRO, 스톰엑스 블리츠 이어폰도 할인가로 판매되었고, 8개의 게이밍 의자가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했다.
창업동아리 루미르는 외부전원 없이 촛불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화해 밝히는 LED 램프 ‘루미르C(Lumir C)’를 전시했다. 루미르C(Lumir C)는 배터리나 충전 없이 촛불이 내는 열을 빛으로 바꿔주는 LED 램프로,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다고 한다. 언뜻 보면 여느 휴대용 LED 조명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기존 램프 제품들에서는 꼭 필요했던 ‘전원 스위치’가 없이도 작동 가능하며, 특히 ‘전원 케이블’ 역시 필요하지 않은 무선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루미르C는 등대 형상을 취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불빛의 형태에 따라서 무드(Mood)와 스팟(Spot) 2가지 버전으로 제품이 나뉘어져 있다. 무드 버전은 자연스럽게 모든 방향으로 빛이 퍼지면서 밝게 해주는 형태이며 밝기는 최대 15안시루멘(ansi-lumen), 높이는 228mm, 설치 면적은 228mm다. 반면 스팟 버전은 등대와 같이 특정 위치만 비춰주는 형태이며 밝기는 최대 60안시루멘(ansi-lumen), 높이는 251mm, 설치 면적은 89mm다.
EFIC(이에프아이씨)는 초소형 프로젝터 ‘MINI ray’를 선보였다. ‘MINI ray’는 초소형 사이즈로 휴대가 가능한 프로젝터다. 500원 동전 정도의 크기(가로 44mm, 세로 44mm, 높이 14mm)와 27g의 무게로 최대 60인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비즈니스, 영화관, 추억관, 음악 감상, 게임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저장장치가 필요 없으며, 최대한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을 완벽하게 제거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PC와 호환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제품의 시연을 보면서 느낀 점은, 가로, 세로로 약 한 뼘 정도 크기의 화면으로 보는 경우에는 화질 저하가 크게 없지만, 그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선명도가 조금 떨어져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전자파 안전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E3시험연구소(KETTi)’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자파 차단 제품 ‘SHE’를 선보였다. ‘SHE(Safety Human Electromagnetic wave)’ 전자파 차단 제품 라인업은 크게 휴대전화 케이스, 폰 카드, 아가사랑 전파막이로 구성되어 있다.
업체에 따르면 SHE는 뛰어난 전자파 차폐 및 흡수 기술로 스마트폰, 와이파이, 노트북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99% 이상 차단하여 암, 불임, 영유아 뇌종양, 태아발달손상, 소아백혈병 등 다양한 질병 예방은 물론 사용되는 IT 기기에 대한 영향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 전자파 차단에 많이 사용됐던 스티커 부착형 제품이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한국E3시험연구소의 SHE 전자파 차단 제품은 특허와 전자파 흡수성능 성적서, 전자파 인체흡수율(SAR) 성적서 등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그 기능 및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KETTi 방성호 과장은 “스마트폰 전자파 차단의 경우 360도 전방위로 방사되기 때문에 얼굴에 닿는 부위의 일부가 아닌 전면을 차단해야 효과적이다. SHE는 전면 차단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사용자의 전자파 인체흡수율을 90% 이상 감소시키고, 스마트폰 성능 또한 이상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자사 브랜드 크로이스(Croise)의 블루투스 헤드셋과 스마트 체온계 및 무선 충전기를 선보였다. 블루투스 헤드셋 ‘PBH-200’은 깨끗한 통화 품질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탄탄한 자사 센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론칭한 웨어러블 밴드 ‘PWB-100’ 역시 다양한 기능 및 활용성을 주목받아 일찍이 언론 및 아웃도어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체온 캡슐 ‘PTD-100’의 경우 뛰어난 정밀도 및 사용자 편의성에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캡슐 디자인으로 해외 iF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정가 36,900원의 이 제품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25,000원에 특별 할인가로 판매되기도 하였다.
초이스테크놀로지는 스마트기기와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체온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체온계 ‘써모세이퍼(Thermosafer)’를 선보였다. 써모세이퍼(Thermosafer)는 심부 체온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알려진 겨드랑이 체온 측정 방식을 적용하여 정확한 체온 측정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부모의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방식을 사용하여 연결한 뒤, 아이의 겨드랑이에 접착 패치를 이용해 부착해 두면 실시간으로 체온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연령에 따라 정상 범위의 체온을 설정해 두고, 설정한 온도보다 체온이 올라갈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알람이 울려 해열제 투약 등의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확한 체온 측정을 위해서는 체온계가 신체에 밀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써모세이퍼’에 사용되는 접착 패치는 아이의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장시간 부착할 수 있도록 전용 실리콘 패치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아이 옆에서 직접 체온을 확인해야 하는 기존 체온계와는 달리, ‘써모세이퍼’는 최대 30m 반경까지로 무선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하여, 부모의 행동 반경을 보다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체온계라는 특성으로 인해서, ‘아기의 겨드랑이에 부착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전자파가 걱정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해당 제품은 B급 기기 (가정용 방송통신기자재) 전자파적합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이기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홍채인증보안 전문기업인 (주)아이리시스는 USB에 초소형 홍채 인식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 ‘LOCKIT USB’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반 USB 메모리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USB 제거 시 자동 락 기능이 작동한다. 특히 홍채 인식을 활용하여 USB 내 데이터에 대한 보안 수준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 환경에서도 홍채 인식이 가능해 인식률 저하 문제를 해결했으며, 인증 속도 또한 0.5초 내외로 빠른 편이다.
또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 메모리 장치와 연동이 가능하며 분실에 의한 정보 유출의 불안을 덜어준다. 웹사이트 로그인 키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향후 홍채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의 뱅킹용 OTP 카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리시스의 한승은 대표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이미지를 저장하는 기술이 아닌, 실시간으로 영상 데이터를 판독하고 홍채별 바이너리코드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두었다고 전했다.
로사퍼시픽은 개인용 스마트 치아미백기 ‘닥터스마일(Dr. Smile)’을 선보였다. 닥터 스마일은 특수한 블루 LED 광선을 통해 치아에 도포한 미백겔 성분과 반응하여 표면의 착색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아 미백효과를 내는 제품이며, 하루 9분씩 5일만 사용해도 평균 3.12단계 치아미백 효과가 나타나고, 2주 사용시 최대 12단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사용법 또한 간단해 스마트폰에 닥터 스마일 젠더를 연결하고, 스마일 버튼을 눌러 제품에 빛이 들어오도록 하면 된다. 별도의 전원 공급장치가 필요없고(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방식), 인체공학적 구강구조로 제작된 Flexible 재질의 마우스피스가 입 안속 깊숙한 치아까지 LED 빛을 닿게 하여 자가 미백제로는 어려웠던 보이지 않는 송곳니와 어금니 안 쪽까지 미백을 진행해 경제적이고 편리한 제품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미백효과에 관해 식약처에서 인정을 받은 제품으로, 전문적으로 치과에서 시술을 받거나, 그렇지 않으면 기존에 미백치약에만 의존했던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용적인 폰케이스 제조업체인 BerryHandsome(베리핸썸, 개발자 김재학)은 렌즈통을 스마트 폰에 결합하여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콘텍트 렌즈를 끼고 뺄 수 있는 획기적인 스마트 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업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사람 얼굴을 형상화하여 눈 부분을 콘텍트렌즈 보관통으로 디자인 한 상품으로, 채플린, 가르마, 기철이 3종을 지난 5월 크라우드펀딩 와디즈를 통해 리워드 상품으로 진행했으며,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을 타켓으로 하여 SNS 유명 스타를 통해 홍보를 진행한 결과 이틀 만에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120%를 돌파하였다고 한다. 김재학 개발자는 “젊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인 콘텍트렌즈를 집에 두고 오거나 자주 잃어버려 편의점에서 식염수와 렌즈 보관통을 재 구매하는 것을 보고 이번 아이템을 착안했다”며 “렌즈통 폰케이스를 통해 집에 넘쳐나는 렌즈통과 식염수를 또 구매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베리핸썸은 양산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으며, 디자인 측면에서의 보완을 거쳐 내년 2월 양산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47코리아는 이번 KITAS 2016의 Top10 제품으로 선정된 볼트케이스(VOLT CASE)를 선보였다. 볼트케이스는 호신 기능의 전자 충격기가 탑재돼 위급 상황시 지문으로 자동신고와 동시에 전자 충격기가 작동되는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다. 일상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케이스로, 위급한 상황에서는 사용자 자신을 보호하는 호신용으로 예측할 수 없는 범죄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업체에서 개발한 하드웨어인 폰 케이스를 장착하고, 소프트웨어인 247SOS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지정 번호(개별 설정 가능) 및 경비 업체로 자동으로 신고가 되며, 케이스의 전자 충격기를 사용한 시점부터의 실시간 현장 동영상 촬영 전송, 사용 시점의 위치 GPS 전송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서비스 가입으로 월 정액제로 경비 업체 출동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제품의 오남용 및 아동, 청소년들의 부정한 사용을 막기 위한 지문 인식 기능으로 지정된 사용자의 지문 이외에는 타인의 사용이 불가하며, 범죄에 사용될 경우 동영상 촬영 및 자동 신고 기능으로 범죄 예방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샤오미, C9엔터테인먼트, 지티텔레콤 등 수많은 IT 악세사리 업체가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할만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이번 전시회를 빛내주었다. 얼리어답터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KITAS는 항상 그랬듯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기자의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소기업, 또는 취업 동아리, 아니면 갓 창업한 1인 벤쳐기업 등으로 이루어졌지만, 온통 대기업의 VR 부스로 꾸며진 World IT Show 2016보다도 더 풍성한 볼거리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관람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사전 등록 과정에서 바이어가 아닌 경우에는 SNS 소문내기 이벤트를 필수적으로 참여해야만 무료 관람이 가능했던 점은 대부분의 전시회가 사전 등록을 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데 비해 불편하기도 하고 조금은 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단순히 취재를 위한 전시회 탐방이라기 보다는 얼리어답터 중 한 사람으로서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전시회였고, 그래서 KITAS가 조금 더 규모가 커지고 풍성해져도 좋겠다는 기대와 함께 이번 관람기를 마친다.
헤스티아의 명품 가방의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는 토고 가죽으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
다양한 색상과 성별의 자전거로 구성되어있는 샤오미 전기자전거 윤바이크(YUNBIKE)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의 모듈을 탈부착할 수 있는 두더지의 모듈식 보조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