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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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37호]World IT Show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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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IT Show 2016

글 | 이용동 책임기자 bluelyd@ntrex.co.kr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전시회 ‘제9회 월드IT쇼 2016(World IT Show)’이 2016년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 C 홀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연중 개최되는 수많은 전시회들 중에서, 디바이스마트 독자들과 기자가 가장 기다리는 전시회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되는 월드IT쇼는, 매년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모두 다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찾게 되는 전시회이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한 이 전시회는 ‘Connect Everything’이라는 주제로 지난해보다 참가업체 수가 약 7% 증가한 452개사 1498개 부스의 규모로 운영됐다. 국내외 전시 품목은 VR 제품을 포함한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카 등 IT 융합기술,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관련 분석엔진 및 서비스 등이며, 특히 이번 2016년 전시회에서는 5G, VR, AI, 핀테크 등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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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부분의 전시회들이 3일 또는 4일간 개최되고, 그 중 첫 날은 개막식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월드IT쇼 2016(이하 WIS 2016)도 마찬가지로 2016년 5월 17일 개막 당일, C홀 입구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송희경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 정용환 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WIS 2016 주관사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정용환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작년 월드IT쇼 2015에서는 국내외 421개사가 참가해 약 1억400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거둔 바 있다’며 ‘올해에도 참가기업과 관람객의 만족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이런 이야기와 항상 뻔한 ‘리본 자르기’ 행사가 이어지지만, ‘이 전시회는 어떤 전시회고,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었나’에 대한 주관사측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보니, 기자는 되도록이면 개막식을 관람하기 위해 전시회의 첫 날, 일찍 가서 개막식을 보려고 하고 있다.

다만 전시회장의 입구는 B홀이지만, 개막식이 C홀에서 열렸기 때문에 C홀로 올라갔다가 다시 입장을 위해 B홀로 내려가는 불편한 구조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입구인 B홀 앞은 전시회 첫 날치고 꽤 북적였다. 만약에 B홀 입구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면 더 많은 인원들이 북적였을 것 같다. 기자는 1층의 B홀과 A홀을 먼저 관람하고, 3층으로 올라가 C홀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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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부스에서 만난 제품은 BFIT(비핏)이라는 스마트 체중계, 체중 관리 시스템이었다. 최근 스마트 체중계 종류가 시중에 많이 나왔는데, 이 제품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통한 통신이 아니라 음파를 통한 통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설정이 필요없고, 앱을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체중 기록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목표체중에 알맞는 일일 건강 목표를 제시하는 등 1:1 대화형, 맞춤형 서비스로 칼로리 관리, 운동 관리, 식단 관리와 같은 일일 다이어트 코칭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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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추구하는 놀라디자인은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 먼저 출시되었다가 최근 국내에서도 출시되었다. 놀라디자인이 만든 태양광 충전기 솔라페이퍼는 얇고 가벼운 휴대용 충전기다. USB 케이블로 충전 가능한 모든 제품에 도입 가능하며, 자석 커넥터로 패널의 연장과 축소가 가능하다. 또한 LCD 창으로 실시간 전압, 전류의 확인이 가능하며 그늘에서 발전을 멈췄다가도 햇빛에 노출되는 순간 즉시 발전이 복구되며, 2시간 반이면 아이폰 완충이 가능한 제품으로, 특히 등산이나 캠핑,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이 날 등산용 배낭에 장착된 솔라패널의 모습은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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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르크테크놀로지는 새로운 PoE방식인 MPoE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 PoE 시스템의 경우 최대 전송거리가 500m인데 반해 MPoE 시스템은 최대 전송거리가 1km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전원공사 비용을 기존 시스템보다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한 MPoE 시스템은 100m 기준으로 최대 100W의 전원을 보내줄 수 있음에 따라 기존 PoE 시장에 적용되었던 CCTV, Wi-Fi, 인터넷전화뿐만아니라 TV, 노트북 등 새로운 산업 및 IoT 시스템에도 보안걱정 없이 LAN선으로 통신과 전원을 한꺼번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다.

MPoE 시스템을 구성하는 제품들 중에서 MPoE Injector는 통신신호와 전원을 합쳐주는 역할을 하고, MPoE Repeater는 통신신호를 증폭시켜준다. 또한 MPoE Gender는 MPoE 시스템과 기존의 PoE 제품이 호환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장비이다.
전원과 통신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PoE 기술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된 기술을 선보인 (주)나르크테크놀로지의 MPoE 기술은 IoT 또는 군사, 보안 관련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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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또는 IoT’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 적용점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원/전기 제어’라는 분야다. IoT 시스템이 일반 가정에서 가장 먼저 적용된 부분이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서 불빛을 제어하고, 보일러를 제어해 실내 온도를 맞추며, 창문을 열고 닫는 것과 같은 기술이다.
다원DNS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플러그 제조사로,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플러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LCD 표시창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소모되는 전력량(W), 전기요금(원)을 확인할 수 있고, 뽑고 끼울 필요없이 On/Off 버튼을 내장했다. 또한 대기전력을 차단하며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제어(전원 스케줄러, 데이터 누적 로그 관리 등)도 가능해 실질적으로 전원플러그를 활용하여 제어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내장하고 있었다. 스마트 플러그라는 제품이 출시된 지는 벌써 5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제품을 보완, 업그레이드 해 오면서 ‘스마트플러그’에 올인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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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와 C홀에 입장하고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던 부스는 KIA 자동차의 부스였다. 사실 World IT Show 관람을 하면서 자동차와 ICT 또는 IoT와 같은 IT 기술의 융합을 기대하고 부스를 둘러보았지만, 실질적으로 기자가 기대했던 그런 내용은 없었다. 단지 자동차를 타고 VR을 경험하는 정도로 꾸며졌고, 실제 부스의 대부분은 NIRO라는 기아자동차의 신차 전시에 할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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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부스를 지나 바로 옆 대한민국 멀티미디어기술대상 수장작관에서는 다양한 IT 기술들이 선보였고 그 중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술은 바로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기술이었다. 지금까지 IoT를 냉장고에 접목시킨 사례는 없었으나, 삼성전자가 이를 실현했다고 알려졌다. 음성인식을 통해서 푸드레시피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냉장고에 부착되어있는 대형 화면을 통해서 TV나 라디오, 메모판, 포토앨범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다. 특히 문이 닫힐 때마다 냉장고 내부를 촬영,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틈틈이 따로 메모해두지 않아도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내 냉장고 안에 현재 어떤 식품들이 얼만큼 있는지 알 수 있어 매우 편리한 기능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아침에 사람이 근처에 다가가면 날씨, 교통정보 등을 알려주는 모닝브리프 기능, 음악 청취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더욱 더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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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은 ‘Play the Platform(플랫폼을 즐겨라)’을 주제로 실생활에 다양하게 적용된 플랫폼 및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VR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프로야구 팀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답게, VR 기기를 착용하고 방망이를 휘두르면 화면 상에서 날아오는 공이 본인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에 맞춰 반응하는 야구 VR 체험, 홈런배틀존을 운영했다. 홈런배틀존 참여 동영상은 https://youtu.be/kdWzahwso50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관객이 덤블링 위에서 농구 골대에 슛할 때 360도 방향에서 자신의 모습이 찍히는 5G 기반의 ‘타임슬라이스 체험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타임슬라이스는 피사체의 순간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특수촬영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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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KT는 식당의 테이블에서 인터넷을 하고, 메뉴판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테이블에 앉아서 모두 할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을 선보였다. 기존의 메뉴 주문이 직원호출-메뉴판 확인-메뉴 선정- 직원호출- 주문의 과정을 거치는 등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라면, 이 스마트 테이블은 커다란 화면을 통해 음식 메뉴를 주문하거나, 비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와 다양한 매장 정보를 확인하며,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매장과 사용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기능을 선보였다. 스마트 테이블의 작동 영상은 https://youtu.be/Gxv26zw91XM 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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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체험 아이템을 선보였다. 지난 2월 MWC에서 선보인 스키점프 VR은 1인칭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보여줘 마치 실제 선수가 돼 경기에 참가한 느낌이 들게 했다. VR 장치에 들어간 가속센서와 주변 감지 센서는 탑승자의 시선에 맞춰 이미지를 보여줘 가상의 이미지에 더욱 빠져들게 하였다. 이 외에도 뮤직비디오, 올레 TV 모바일 등 다양한 컨텐츠를 HMD(Head Mounted Display)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VR 관련 체험관을 확대했다.

이 외에도 SKT와 같이 ‘타임슬라이스’ 코너를 통해서 관람객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본인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대형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한 ‘IoT 기술을 이용한 헬스바이크는 영상 속도로 상태나 경사도에 따라 자전거 페달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야외에서 타는 듯한 재미를 선사했다. IoT 바이크 체험 영상은 https://youtu.be/IKJcM8FbpDs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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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려 725m²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超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LG 울트라 올레드 TV, LG G5 등을 전시했다. 부스 입구 전면에서는 LG 시그니처 체험존을 설치했다. 눈에 띌 정도로 선명하고 또렷한 화질의 TV와, 다가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냉장고, 심지어 자동으로 열린 문이 사용자의 의도와 다르게 실수로 열리는 것을 대비해 3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닫기는 기술 등, 실제로 살림을 꾸리고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 모든 제품들이 너무 갖고 싶을 정도로 좋아보였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LG전자’ 하면 떠오르는 TV,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과 LG G4, G5와 같은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씽큐 센서’, ‘스마트씽큐 허브’가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ZigBee를 기본 통신규격으로 하고 가속도, 온도, 습도, IR, 근접센서를 적용하여 각종 가전의 스마트 액세서리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일반 가전(비 스마트 제품)에 부착 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여 기존 사용자들로 하여금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스마트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센스있는 제품이다. 주로 세탁기에서 세탁 종료 후 세탁물 수거 알림, 냉장고에서 신선식품 유통 기한 관리, 온도/습도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부스 출구 쪽에서는 IT 흐름의 현재 대세인 ‘VR 체험’이 한창이었다. ‘월미도 타가디스코’와 같이 ‘방송 중계’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체험하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두 재밌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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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삼성전자 부스에서도 다른 부스와 마찬가지로 ‘VR 체험’이 한창이었다. 삼성 부스의 VR도 의자가 함께 움직이는 4D 체험형 VR로, 높은 현실감으로 체험자들로 하여금 높은 몰입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가 이번 WIS 2016에서 가장 많은 공간과 인원을 투입하여 전시에 집중한 것은 바로 ‘갤럭시 S7/S7 Edge’ 제품이었다. 암실 내 카메라 촬영 테스트, 방수 테스트 등 현재 삼성전자가 갤럭시 S7 시리즈를 홍보하는데 있어서 가장 강조하는 장점을 많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기자도 스마트폰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방수 기능은 필요하고, 유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마련되어있는 방수 테스트에 참여해보았다.

갤럭시 S7은 방수/방진 성능에 관한 보편적인 인증 기준 중 최고 등급인 IP68 등급을 획득한 제품으로 수심 1.5M에서 30분까지 방수가 가능해,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 물 속에 순간적으로 떨어뜨리는 등의 부주의로 인한 침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기자가 진행한 방수 성능 테스트는 약 30초라는 짧은 시간으로 진행했다는 점 독자분들께 양해 부탁드린다. 동영상은 https://youtu.be/aJXIb0nTn7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바로 ‘물 속에서 터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정전식터치 방식은 물속에서 활용할 수 없음은 현재 기술로는 당연한 부분이고, 또한 물리키를 활용하여 카메라를 작동 시킬 수 있지만, 높은 방수 성능(IP68 등급)에 비해서 실제 사용에 있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IP68 등급의 방수 성능’이라는 점은 그만큼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어 아쉬웠다.

WIS 2016는 분명 다양한 ICT, IoT와 같은 실생활과 밀접한 IT기술들이 쏟아져 나온 기술 경연의 장이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가 아쉬웠던 점도 있다.
VR이 분명 현재 가장 뜨거운 화두임에는 틀림없으나, 3층의 C홀에 자리한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KT와 SKT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VR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가 너무 VR에 치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인 만큼, 이 기술을 제외한 전시는 뒤쳐진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음은 알고있지만, 그만큼 벌써 VR이 ‘새로운 것이 아닌’ 것과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또한 전시회의 명칭이 WIS 2016이지만, ‘W’가 뜻하는 ‘World’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업체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아쉬웠다. 물론 퀄컴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World IT Show’라는 명칭에 걸맞는 전시회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글로벌 IT 기업이 국내 IT 기업보다 뛰어나거나 최고의 가치인 것은 아니지만, ‘우물 안 개구리’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음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는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WIS 2016과 동시에 열린 글로벌 ICT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의 24개 통신사, 시스템통합(SI)업체가 국내기업과 연결됐다고 한다. 모바일 결제 및 사물인터넷 전반에서 다양한 교류가 있었으며 실제적인 성과도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중 열리는 전시회 중에서 가장 재미있을 것 같고, 또 그만큼 가장 기다렸던 전시회여서인지, 실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실망은 그 만큼 볼 거리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고, 다시 기자는 2017년 WIS를 기대하고, 또 기다리면서 관람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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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부스 내 마련된 대표적인 5G 기반 방송 중계 서비스인 ‘타임슬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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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워치, ‘기어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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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굿쓰리디(Gooo3D)의 2세대 UV DLP 방식 3D 프린터인 ‘G Pr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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