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지난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대전 광역시에서 대전엑스포 20주년을 맞아 2013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응답하라 1993 상상하라 2033″ 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되었다.
이 축제는 과학기술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를 제고하고, 대전의 대표축제로 자리잡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대전광역시,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고 대전마케팅공사의 주최로 열리게 되었다.
우선 디바이스마트가 협찬을 했던 융합 과학 창작 경진대회의 현장을 찾아갔다.
융합 과학 창작 경진대회는 오픈하드웨어 ‘아두이노’를 활용한 융합과학(STEAM) 시나리오 구현 대회로, 대학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어 이틀간 열렸는데, 이날은 청소년부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작품 발표를 위한 무대와 그 앞쪽으로
심사위원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발표순서를 기다리는 참가자들과 일반인들에게도 참관이 오픈되어 있었다.
정확한 작품의 내용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참가자의 열정은 느낄 수 있었다.
융합 과학 창작 경진대회의 바로 옆 공간에는 지능형 soc 로봇워 경진대회가 준비중이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대회 시작전 자신의 로봇들의 동작을 점검중인 모습이다.
SoC(System on Chip)를 활용한 지능형 로봇 구현을 통해 SoC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 양성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IT-SoC, 지능형 Robot 분야의 활성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1월 아시아-태평양 SoC 기술대전(AP-SoC 2002)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각자의 창작로봇이 아닌, 지정되어있는 로봇으로 1:1 태권도 대련과 미션 수행경기등을 하는 대회이다.
옆공간에서는 대전지역 대학교들의 로봇/메카트로닉스 제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직접 제작한 각종 로봇들을 출품하여 전시하고 있었는데, 목원대학교에서 출품한 계단 청소 로봇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디바이스마트에서 구입한 트랙바퀴를 이용하여 계단을 오르내리며 청소하는 로봇을 만든것인데,
상용화를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으나 아이디어와 노력 만큼은 높이 살만했다.
그밖에 요즘은 많이 보급화된 쿼드콥터와, 소형 메카넘휠을 이용한 주행로봇들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2013 국제과학기술교구 산업전” 의 일환인 상상과학아카데미 체험전이다.
말그대로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한 만들기 배움터였는데,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참여하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의 자상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부모들의 자상한 마음만큼 아이들의 상상력도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상상과학아카데미 체험전의 옆공간에서는 과학교재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간단한 선이나 블록형태의 조각들을 여러개 이어 붙여서 로봇이나 각종 입체도형들을 만드는 교재들이 주를 이루었다.
다음은 야외 행사장의 모습인데, 33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면 과학의 도시답게 ”대전을 빛낸 과학자의 거리”라는 타이틀로 대전 과학 분야 주요 인사들의
프로필과 분야별 연구성과등이 적힌 입간판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셰계의 유명한 과학자들을 조각물로 꾸며 놓고 인물의 활동기간과 업적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적혀 있었으니, 이것 역시 아이들의 과학공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자ㆍ물리학자로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발견하고 고대 수학을 발전시킨 인물.
목욕탕에서 물이 넘치는것을 통해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고 뛰쳐나오는 모습을 조각상으로 표현해 놓았다.
우리가 흔히 “퀴리부인” 이라 부르고 있는 프랑스의 물리학자·화학자. 남편과 함께 방사능 연구를 하여 최초의 방사성 원소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였으며, 이 발견으로 방사성 물질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새 방사성 원소를 탐구하는 계기를 만든 인물.
야외 행사장은 거의 대부분이 시민참여행사인 “사이언스 스쿨”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이언스 스쿨존은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과학분야 교사들과 각급 과학영재반 학생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체험 후, 참가자가 만든 성과물은 여름방학 과학분야 과제물로 제출할 수 있다.
사이언스 스쿨의 프로그램중 하나인 삼각플라스크에 풍선넣기 실험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이 실험은 압력이 일정할 때 기체의 부피는 종류에 관계없이 온도가 1℃ 올라갈 때마다 0℃일 때 부피의 1/273씩
증가한다는 샤를의법칙을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실험이다. 원래는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는 매우 신기한 실험임을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사이언스 스쿨존과 함께 야외 행사장에 마련된 에너지 체험존. 자전거 발전기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에너지를
만들어 앞에 놓여있는 공을 공중에 띄우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역시 같은 야외행사장에서 열린 특별프로그램 ”제3회 대전발명경진대회 수상작 전시회”
생활속에서 떠오른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야외행사장을 한바퀴 돌아 도착한 곳은 엑스포 과학공원의 첨단과학관. 이곳은 이번 축제에서는 “대덕특구홍보관”
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대덕 특구의 역사와 소개 및 17개 정부산하 연구소들의 홍보부스까지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대덕특구홍보관내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부스.
올해 드디어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모형이 세워져 있었다. 나로호는 한국 기술로 제작한 위성을 탑재하여
지구 궤도에 올려 놓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로서, 몇차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포기하지않고 결국 발사에 성공하여 우리나라의 해외 인지도 및 선호도, 수출 증가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밖에도 수소연료 전지차,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관람객의 탑승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창작 자동차 전시회인
“상상모터쇼”, 감성과학과 첨단과학의 만남인 “로봇스토리” 등의 과학행사들과 ”하나 자연사랑 푸른음악회”, “거리의 예술가”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까지 더 많은 연계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전부 다 둘러보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정말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문화축제가 될것이 분명해 보였으며, 내년이 더욱더 기대되는 대규모의 실속있는 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