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호]제10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SMART TECH SHOW
제10회 스마트테크 코리아
글 | 박진아 기자 jin@ntrex.co.kr
국내 유일의 첨단기술 융·복합 비즈니스 전시회인 제10회 스마트테크 코리아가 ‘미래를 연결하다’를 주제로 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스마트테크 코리아는 스마트 테크 쇼, 디지털 유통대전, AI&빅데이터 쇼, 메타버스 쇼로 구성돼 인공지능, 빅테이터, 증강현실 등 4차 산업 선도 기술과 다양한 혁신 기술 및 트렌드를 선보였다.
SSG닷컴, 쿠팡, 네이버클라우드, 트위니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약 550개 부스, 200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미래 비전과 혁신을 제시하는 스마트 기술 국제 컨퍼런스 ‘테크콘 2021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했으며 AI 청년 인재 취업박람회,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먼저 무선 통신 대표기업 중 하나인 SK텔레콤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총 6개의 테마로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은 백열전구 한개의 전력을 사용해 초당 6,700개의 이미지를 처리 할 수 있다. GPU 대비 딥러닝 연산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하며 동시에 가격은 GPU 절반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사피온이 적용된 데이터 서버의 처리 속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사피온이 적용된 AI 글라스 기반 원격 근무 솔루션, 공점 결합 체크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함께 체험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 인공지능 플랫폼인 NUGU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었는데, 관람객들은 전시된 SK텔레콤 차량 내에서 ‘아리’를 불러 음악을 재생하거나, 길을 물어보거나, 핸즈 프리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편의와 안전에 도움을 주는 누구 오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인식 인공지능 솔루션, AI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알체라에서는 구독형 인공지능 얼굴인식 브랜드 AIIR 신규 솔루션인 AIIR Pass pro와 AIIR ID를 선보였다. AIIR의 제품은 얼굴인식 AI를 결합해 출입자를 정확하게 가려내는 솔루션으로 사진과 사용자 얼굴을 비교하여 사용자의 신분을 확인해주며 건설 현장 인력관리, 사무빌딩 출입관리, 식당/카페 출입관리, 학원 수강생 관리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알체라 얼굴인식 기술은 글로벌 최대 얼굴인식 테스트(NIST)에서 국내 1위를 통해 정확도를 인정받았으며, 마스크 착용 유무, 나이, 성별, 표정 등 다양한 환경 및 변화에도 높은 인식률이 특징이다. 이러한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안면인식결제 본인인증 등 인증 서비스로도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시회 현장에서는 알체라 얼굴 인식 기술을 탑재한 무인 냉장고를 체험 할 수 있었다.
마이베네핏에서는 건강관리 플랫폼인 버추얼 메이트(VIRTUAL MATE)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준비했다. 버추얼 메이트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헬스 케어 기기로 측정에 따른 1:1 맞춤 운동 관리가 가능하다. 측정은 체성분 분석, 코어 안정성, 근력, 기능성 등 체격, 체력, 자세 측정이 가능하며, 해당 분석 결과에 기반한 운동을 제안, 선택할 수 있다. 24개의 골격 및 관절 위치를 센싱하여 운동자세가 잘못될 때마다 바로 알려주며 해당 데이터는 자동 저장되어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운동뿐만 아니라, 팀 트레이닝도 가능하며 버추얼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순위 비교와 기록 갱신 등 게임을 하듯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비대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관람객들이 해당 기기에 관심을 두고 설명을 듣거나 직접 기기를 체험해보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구 형태의 귀엽게 생긴 외관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이동식 AI 스마트홈 카메라 ‘이보(Ebo)’ 부스였다. 이보는 스마트홈의 핵심 구성인 홈 CCTV중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으로서 장애물 회피, 자동순찰, 모션 감지 및 알람, 얼굴 인식 기능 등 여러 첨단 AI 기술을 탑재한 신세대 스마트 홈 제품이다. 일반 홈 CCTV와 달리 자유로운 이동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Ebo는 CCTV역할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소통에 중점을 둔 로봇으로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의 안전을 제공되는 앱을 통해 확인하고, 양방향 음성 지원으로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Ebo는 WiFi로 연결되어 전세계 어디에서도 집에 액세스 할 수 있으며, 1080p FHD카메라, 스피커 및 마이크가 내장되어 집안 구석구석을 모니터링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되면 알려줄 수 있고, 내장된 센서가 고급 ToF기술을 사용하여 장애물을 감지하기 때문에 잘 넘어지거나 부딪치지 않는다. 이보는 컴팩트한 디자인과 인공지능 기술이 적절히 결합된 현장에서 눈에 띄는 가정용 로봇중 하나였다.
스마트 테크 코리아에서는 라이다 산업 시장 점유율 1위인 벨로다인 라이다 제품을 시연하는 벨로다인 라이다 한국 공식 공급사 루미솔 부스도 만날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벨로다인 라이다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내 1위 라이다를 생산하는 업체로 2007년 업계 최초 상업형 실시간 3D 라이다를 출시, 자율주행 차량, 운전자 지원, 배송 솔루션, 로봇 공학, 내비게이션, 맵핑 등을 위한 강력한 라이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벨로다인 라이다 제품이 전시 및 시연되고 있었으며, 그 중 베스트셀러 제품인 Puck 제품도 확인할 수 있었다.
Puck은 저속 자율 주행에 이상적인 제품으로 자동차, 맵핑, 로봇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도록 최적화된 소형 라이다이다. 스마트하고 강력한 라이다 솔루션을 특징으로 특허받은 서라운드 뷰 기술이 탑재되어 정확한 실시간 3D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완전한 360도 환경보기를 제공한다.
크레이더스에서는 하이제라 스마트 돌봄 시스템 및 돌봄 제품을 소개했다. 하이제라 스마트 돌봄 시스템은 스마트 요양 시설 구축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스마트한 돌봄 제품을 활용하여 요양 시설에서 돌봄 제공자의 업무를 경감시켜주며 수혜자의 돌봄 환경을 개선시켜 준다.
스마트 돌봄 제품에 프린트된 센서에서 감지된 배뇨/배변 정보는 스마트 돌봄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돌봄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 및 컴퓨터로 배뇨/배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당 패드와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배뇨 모니터링, 개인별 24시간 배뇨 패턴 분석, 라이브 배뇨 차트를 제공하며, 인공지능 돌봄 부담 분석 등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3년여 동안 실제 돌봄 현장에서 배설 상황을 측정하여 완성된 배뇨, 배변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뇨 장애 진단, 성인용 요실금 관리, 여성 위생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한국보건산업 진흥원 고령친화 우수 제품 및 조달청 혁신장터 등록 및 혁신 제품으로 지정된 스마트 돌봄 제품은 병원 또는 가정 등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 구분되며 실제 요양원등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디지털 유통대전에서는 이동 로봇, 무인점포부터 다양한 이커머스 유통 기업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먼저 대형 유통사인 SSG, 쿠팡 부스가 눈에 띄었다.
SSG 닷컴은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의 모든 상품을 온라인에서 한번에 볼 수 있는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2016년 SSG=쓱, 빠르고 한번에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유, 공효진의 광고로 많이 익숙한 브랜드이다. 압도적 스케일의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SSG 닷컴에서는 자동화 설비로 구축된 최첨단 물류 시스템과 국내 최초 친환경 냉장, 냉동전기배송차, 다회용 보랭가방인 알비백, 미생물 아이스팩, 모바일 주문 확인서 등 친환경 서비스를 강조하며 스마트한 친환경 유통 방향성을 제시했다.
쿠팡 부스에는 별도의 안내 인원이 상주해 있지 않았으며, 다양한 디스플레이들로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 곳곳에는 쿠팡을 이용한 고객의 후기, 친환경 배송을 위한 로켓 배송의 노력, 쿠팡 친구로 이름을 바꾼 쿠팡맨의 혜택 및 복지, 지역투자와 고용창출, 동반 성장의 성과 등의 소개 영상이 송출되며, 쿠팡의 서비스를 홍보했다.
KEA에서는 유통물류 업계의 주요 키워드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주문에서부터 발주, 입고, 피킹, 배송 및 전달까지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운영했다. KEA는 전자 IT 산업 진흥을 향상하고자 설립된 특별 법인이며 현재 소규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풀필먼트를 구축중에 있다고 한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하며,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 우리나라에서는 쿠팡, 이베이코리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부스 담당자분이 이해하기 쉽게 직접 운영과정을 설명해줬는데, 고객주문이 들어오면 창고에서 주문과 일치하는 상품칸에 불이 들어오고, 피킹자는 바구니에 해당 제품을 넣고 컨베이너밸트에 놓으면 최종 포장 구역으로 이동 고객에게 배송된다고 한다. 제품 및 사업에 따라 해당 서비스는 다양하게 변경 적용이 가능하며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 보였다.
휴림로봇 주식회사에서는 모빌리티 퍼스널 로봇 테미를 전시 및 시연하고 있었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오픈 플랫폼 테미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사람을 인식하여 자유롭게 따라다닐 수 있고, 사전 설정된 위치를 저장하여 이동이 가능하다.
자동 탐색 기능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테미를 통해 음악을 듣고, 영상 통화를 하며, 건강관리와 교육 콘텐츠를 즐기거나, 텔레프레전스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충전당 8시간 작동하며, 10인치의 HD LCD 스크린이 탑재되어 있으며 화면 기울임을 통해 자동 얼굴 추적이 가능하다. 또한, 360도 레이더, 3D 카메라, RGB카메라, 근접센서, IMU 센서, 적외선 센서 등이 탑재되어 실시간 센서 결합 및 데이터 분석으로 안전이 보장되며,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현장에서는 관계자가 직접 음악을 플레이해보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국내 자율주행 전문 기업 언맨드 솔루션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위더스 기반의 경비로봇인 위더스 패트롤과 물류용 로봇인 위더스 로지를 전시했다.
위더스 로지는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 내, 지역별 최종 물류센터에서 고객까지의 단거리 배송에 활용되며 지정된 경로를 따라 택배, 음식 등의 무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물류 로봇은 최대 15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라이다, 카메라, GPS 등의 센서가 탑재되어 주위의 물체를 인지하여 경로주행, 위험감지, 통제가 가능하다. 위더스 패트롤은 단거리 경비구간에서 활용되며 무인 경비 서비스가 가능하다. 탑재된 라이다, 카메라, GPS등의 센서를 이용하여 거동 수상자, CCTV 사각지대 순찰이 가능하며 순찰 시 얻은 정보 등을 관제센터로 송출하여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Three-D Desk에서는 인체공학적인 워크스테이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부스를 구성했다.
3D 책상은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현대인의 만성 건강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용자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가구는 시중에도 많이 있는데, 기존에는 책상의 높낮이만을 조절했다면 이 책상은 높낮이뿐만 아니라 앞뒤 등 로봇처럼 움직인다. 워크스테이션 제품으로는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모니터의 수, 구성에 따라 여러 종류로 선택이 가능하며, 그중에서 가장 기자의 눈에 띈 제품은 W-T271 트리플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이었다. W-T271은 시야를 가득 채우는 초고해상도 27인치 커브드 삼성 모니터 3대에 2개의 강력한 모터를 이용한 전등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저기 스위치에 의해 경사면이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뀌는 세계 유일의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다. 최대 4개의 위치를 지정할 수 있는 각도 조절 버튼이 있 탑재되어 있으며, 3단 문서 지지대가 장착되어 있어 왼손잡이, 오른손잡이든 불편함 없이 책상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해당 책상은 바퀴가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고정 시 수평으로 조절도 강하며 Logitech 4K 웹캠이 포함되어 유튜브 방송이나 영상통신에 가장 유용한 환경을 제공한다.
전시회장에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던 부스는 기계로 치킨을 튀겨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던 로보아르테였다. 로보아르테는 조리 과정과 주방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조리 자동화를 위한 전체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그에 맞춰 협동로봇 및 각종 설비를 최적화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보아르테가 자동화한 치킨 주방의 모습을 시연하고 있었는데 주방은 전적으로 협동로봇이 전담하여 점주는 조리대신 주문 및 고객 대응과 매장관리에 몰두할 수 있어 보였다. 실제로 로보아르테는 자체 브랜드 롸버트 치킨을 론칭해 강남에서 2개 매장을 운영하며 실제 효과를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로봇 1대만으로 시간당 40마리의 치킨을 균일한 맛과 품질로 조리할 수 있으며, 설치 면적은 약 1.4평만 필요하기에 임대료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스마트테크 코리아를 방문하며, 발전된 스마트 기기들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유통 물류 업계에 무인화, 자동화를 위한 자율주행, 풀필먼트 시스템, AI, 얼굴 인식 기능들이 빠르게 발전 및 도입되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으며, 전반적인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에는 더 발전한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들로 채워질 제11회 스마트테크 코리아를 기대하며 이번 관람기를 마친다. 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