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호]WORLD IT SHOW 2019
WORLD IT SHOW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제품·서비스를 전시하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 월드 IT 쇼 2019가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스마트 이노베이션’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과 이를 응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최신 기술이 담긴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둘러보게 된 LKS GLOVAL의 OBSERVER는 인터넷, 와이파이 등의 통신 시설이 따로 필요없는 무료 자체 통신을 통해 단 한 번의 설치로 실내외 모든 곳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보안 기기이다. 강력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서 숨어있는 사람까지 감지하며, 무려 10M 거리, 360도 반경에서 오차없이 감지되는 완벽한 감지 능력을 자랑한다. 침입자 발생 시에는 사이렌 동작을 통해 범죄자에게 경고를 주고 차량 내부 감지도 가능해 영유아 질식사고, 차량 내부 물품 도난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차량 시동이 켜지면 자동으로 감지 모드를 해지하여 더욱 효율적이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여 움직임이 감지되는 즉시 사용자는 스마트 기기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둘러본 케이와이이엔지의 공장 품질 관리 자동화 솔루션 QC MANAGER는 싱글, 멀티, 허브 등의 다양한 버전이 있다. 싱글 버전은 측정 기기와 QC MANAGER가 1대 1로 연결되는 타입으로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개발실이나 연구소에서 간단하게 사용하기에 좋다. 컴팩트한 사이즈로 2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가지고 다니면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측정값의 오차 범위를 정해 불합격을 판정하는 기능으로 손쉽게 불량을 체크할 수 있다. 멀티 버전은 측정 기기와 QC MANAGER가 1대 7로 연결되어 품질 검사실이나 생산현장에서 특히 사용하기 좋은 타입으로 측정 순서를 정해서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능, 시간을 설정해서 측정값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길이, 무게, 힘 등 다양한 측정 기기로 제품을 측정하는데 유용해서 각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사이버링크의 FaceMe는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엔진으로 무려 98.5%에 달하는 정확성을 자랑해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매장, 스마트 시티 등의 여러 분야에서 보안과 얼굴 인식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시스템 통합업체와 솔루션 제공 업체는 이 기술을 사용해 개발 중인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특징 인식 기술을 탑재할 수 있으며 윈도우,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를 탑재한 다양한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속도, 정확도, CPU/GPU 프로세싱 및 AI 툴킷을 제어할 수 있고 다양한 하드웨어 구성에서의 엣지 컴퓨팅에 최적화되어 있다. 여러 분야의 사용 사례가 다양한데 먼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얼굴 인식과 사람 추적 기술을 영상 보안 카메라 시스템과 통합해 스마트시티의 보안 모니터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는 성별, 나이 및 감정을 감지해서 고객 통계 정보를 획득해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얼굴 인식과 신원 확인 기능을 잘 활용하면 VIP 고객이 도착하는 즉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있다. 사무실에서는 얼굴 인식 기술을 도어 시스템과 결합하여 직원과 방문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할 수 있다.
이번 월드 IT 쇼 2019 혁신상 ‘우수상’을 수상한 (주)큐미스의 투과형 리얼 홀로그램 시스템은 3차원 영상이 다른 배경과 함께 우리의 눈앞에 표시될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3차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이를 통해서 리얼 홀로그램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실현될 수 있으며, 표시된 객체와 직접적인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투과율과 반사율이 높아서 하프미러를 사용해 리얼 홀로그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공간 상호작용을 통해 리얼 홀로그램 영상에 직접적으로 이벤트가 가능해 기존에 보았던 홀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점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가로형, 세로형 모두 사용이 가능해 원격회의, 의료, 교육,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스마트한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비앤피이노베이션(주)의 부스에서는 스마트 안전모, 스마트 글래스 등 각종 제품이 눈에 띄었다. 스마트 안전모는 기존 안전모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던 외형과는 달리 여러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놀라웠다. 산업 기준을 준수하는 CO, O2 센서의 기능이 있어 실시간 센서 모니터링을 하고 긴급상황을 알려주는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갖추었으며 무선 블루투스를 활용한 내장 스피커로 편리한 통화를 지원해준다. 또한 작업 상황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녹화해 웹 서버에 저장하고 SOS 버튼을 통한 긴급상황 알림으로 작업자에게 위험 상황이 발생시 신속하게 구조가 가능하다. 스마트글래스는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웨어러블 안경 형태의 제품으로 착용한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 탑재되어 있어 영상통화를 이용한 원격 지원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처음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주식회사 리버스의 BOARDER는 오픈소스 플랫폼 아두이노 호환보드로 보드 위에 필요한 블록을 레고처럼 결합해 원하는 하드웨어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제품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보드를 모토로 만든 이 제품은 연결이 쉽고 직관적이며 점퍼선이 따로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우 획기적이다. 특히 커넥터로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으며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블록 스티커를 붙이며 구조도를 표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샐리(SALLY)의 원미닛(1mean.it)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템플릿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과 스타일을 앱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인이나 기업 및 브랜드가 자신들의 소식을 공유하고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외주를 통해 앱 제작을 하려는 기업이나 앱을 만들어보고 싶은 비전공자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연습삼아 넣어보면서 최종 결과물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부담스러운 비싼 구축 비용이 없더라도 무료로 제작 가능한 앱(미니앱)을 통해서 관심 주제나 브랜드, 비즈니스 관련된 이야기를 공유해 다른 사이트로의 이동없이도 원미닛 앱 내에서 판매 상품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원미닛의 스토어 등록 심사를 거친 판매자만 입점이 가능해 검증되지 않은 SNS를 통한 온라인 판매 사기 등의 문제점도 해소하였다.
무선 전력 전송기술로 이슈가 되고 있는 (주)파워리퍼블릭은 세계 최초 무선 전력 기술을 활용한 와이어리스 아쿠아리움을 선보였다. 이 아쿠아리움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에 사용되는 유도형과는 달리 원거리 충전과 복수거리 전력 전송이 가능한 공진형 무선전력 기술로, 수신부와 송신부 사이에 장애물이 있어도 전력을 보낼 수 있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무선 전력 전송이란 ‘전기에너지를 전자기파, 전자기 유도 또는 전자기 공진 형태의 무선으로 전력을 전달하는 기술’이라는 뜻이다. (주)파워리퍼블릭은 무선 전력 전송 기술 중에서도 저주파 자기공명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해 세계적으로 가장 진보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욱 많이 보였던 기술 중 하나가 AI(인공지능) 기술이었는데, 인공지능 데이터와 관련된 모바일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선보인 셀렉스스타 부스도 들러보았다. 셀렉스스타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이미 일상생활에 침투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문제점인 수집-가공-검수에 이르는 대량의 단순 반복 작업 때문에 데이터 생산에 대한 돈과 시간, 인력이 드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양질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수의 참여자들이 각자 소정의 작업을 완료해 빠르게 큰 분량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셀렉트스타의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전봇대 사진 찍기, 음성 받아쓰기, 동영상 분류하기 등 기업이 의뢰한 데이터의 미션을 수행하고 이에 관한 보상금을 받는 형식이다. 따라서 기업은 고품질의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사용자는 타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대비 많은 보상금액을 받아 상부상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메디앙시스템은 보급형 스마트팜 시스템 네오팜을 선보였다. 네오팜은 비닐하우스 개폐, 폐쇄 회로(CC), TV 제어, 난방기 및 스프링쿨러 온·오프 등 작물 식물 생장에 필요한 장치를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토양과 대기 중의 온습도, 이산화탄소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양식장이나 시설재배지의 수온과 전기전도도(EC), 용액의 수소이온농도 지수(pH), 용존산소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는 손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어 있어 단순한 화면 구성으로 사용이 편리해 효율적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풍향, 풍속 등 하우스 내/외부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찰할 수 있고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하우스 창을 열고 닫기와 물주기가 가능하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람이 울린다. CCTV로도 언제 어디서나 작물의 생장 상태를 관찰 가능해 방범과 방재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둘러보며 점점 스마트팜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모바일 프린터 전문 제조기업 싱크타운은 새로운 스마트 앱 프린터 브랜드인 페이지(Pagee)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페이지(Pagee)는 감열 방식의 프린터로 잉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용 용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이미지, 텍스트를 다양한 형태로 출력이 가능하다. 특히 일반 용지가 아닌, 투명 용지와 다양한 형태의 스티커가 구비되어 있어 독특한 나만의 ‘인쇄소 스티커’를 만들어 꾸밀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가 참여하지 않는 대신, KT와 SKT가 부스를 꾸몄다. 이번 KT와 SKT의 주제는 온통 ‘5G’ 주제로 가득 차 있었다. KT의 전시장 안에는 5G 스카이쉽, 5G VR 야구, 기가 라이브 TV, 기가 아이즈, 블록체인 로밍, 지니 뮤직 5G 프리미엄관, 베베로그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먼저 5G VR 야구는 VR과 야구를 접목한 기술을 선보였는데, 킬러 서비스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실감형 엔터테인먼트이다. KT 온라인 서비스 ‘기가 라이브 티비’의 대표 콘텐츠로 관람객들은 실제 선수가 된 것처럼 무선 VR HMD를 착용하고 야구 경기를 플레이하며 즐길 수 있었다.
지니 뮤직 5G 프리미어관은 관람객들이 초고음질의 FLAC 24비트 무손실 음원을 생생하게 감상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관람객들은 원음에 가깝도록 세밀하게 구현된 여러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만들어진 베베로그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서 수유, 수면, 배변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육아일지 기능부터 수유등, 온습도계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0명의 공동양육자를 초대해서 관리가 가능한 육아 일지 공동 관리 기능까지 탑재한 혁신적인 육아 제품이다.
SKT 또한 KT 못지않게 5G 관련 다양한 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인공지능, 게임, 공공안전 4가지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VR 체험존에서는 5G시대의 초실감형 어드벤쳐를 공중에 몸을 띄운 채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VR 체험을 할 수 있어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로 가득했으며, 특히 미디어존에서는 5G 기술을 인기 스포츠 중계에 접목하여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LoL(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에 5GX 멀티뷰를 적용하여 관람객들은 초고화질의 여러 선수의 중계 화면을 번갈아서 시청하며 즐길 수 있었다.
(주)하렉스인포텍은 롯데피에스넷 시스템을 선보여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와 NFC, QR 등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모니터없는 최첨단 ATM 기기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기존 ATM의 기능을 전부 사용할 수 있다. 점점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 실물 통장이나 체크카드가 없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금 출금액을 입력해 ATM에 휴대폰을 터치하면 바로 출금이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일체의 금융 정보를 ATM 기기에 제공할 필요가 없어 금융 정보 유출도 문제가 없다.
현대자동차는 NFC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에 시동을 걸 수 있는 현대 디지털키, 카카오 i 인공지능 플랫폼 등이 탑재된 신형 쏘나타를 전시해 관람객들로 붐볐다. 관람객은 스마트폰 모양의 터치스크린으로 쏘나타에 적용된 디지털 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 디지털 키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 수 있어 실물 키를 굳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운전자 외에 다른 사람에게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를 전달할 수 있어 가족끼리 실물 키가 없더라도 주고받아 쉽게 공유가 가능하다.
올해 전시회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참하여 관람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존재했으나, 5G의 해를 맞아 5G 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전시장 공간이 가득찼다. 5G와 사물인터넷, 그리고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듯했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5G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서 유익했다. 또한 국내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기업과 1대 1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맺어 약 200억 원의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기술이 소개될지 기대하며 이번 관람기를 마친다.